"계곡이 다 죽어버렸다"<br /><br />계곡물에서 래프팅을 하고 있는 한 무리 옆으로 흙탕물이 밀려오고 있는 이 곳은 물 맑기로 입소문이 난 평창군의 한 계곡입니다.<br /><br />이는 스노우 경기장 건설이 한창인 산비탈에 국지성 폭우가 내리자, 토사가 그 아래에 있던 계곡으로 쏟아져 내려 맑았던 물이 한순간에 흙탕물이 돼버린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코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평창군은 올림픽 시설과 경관 정비 등의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흙탕물 계곡 인근에서 펜션·래프팅 사업을 운영 중인 A씨는 "원래 이곳은 여름이 되면 피서객들이 너무 많아 주차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올해 피서객 수는 예년의 반도 안 된다"고 하소연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A씨는 "사람들이 와서 물의 상태를 보고는 들어갈 엄두도 못 낸다, 가까이 와서 보면 침전물이 가라앉아서 살짝 발을 담가도 흙탕물이 금방 일고, 바위에 이끼도 많이 껴 너무 미끄러워 들어갈 수가 없다"고 말을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군청의 한 관계자는 "민원을 받고 토사가 유출된 계곡을 직접 가 봤다, 국지성 폭우가 내려 산비탈의 토사가 그대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해당 공사의 발주처 및 환경부 환경영향평가과에 현 상황에 대해 바로 통보(경고)했고, 즉각적인 조취를 취할 것이다"라며 "환경영향평가 사업대상에 해당되는 만큼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지만 시공사 및 발주처의 관리·감독이 잘 이뤄지지 않은 탓, 인근 펜션업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은 추후에 이뤄질 것이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면 망가진 자연은 누구에게,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피해 펜션업자 A 씨는 "결론적으로 내 개인적인 이익 문제가 아니라, 계곡이 해가 갈수록 망가져가는 게 눈에 보이니까 너무 안타깝다. 평창군의 진짜 관광 자원이 뭔지 모르고, 눈에 잠깐 보이는 것만 앞세워서 준비하는 게 답답할 뿐이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YTN PLUS 김진화 모바일PD<br />(jhwkd777@ytnplus.co.kr)<br />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802104011922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